🏯 렌게지 (蓮華寺)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을 배경으로 조용히 사색하거나 계절의 변화, 특히 가을 단풍의 절경을 감상하고자 하는 1인 여행객이나 소수의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붐비는 관광지를 피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서원에 앉아 에도 시대 초기에 조성된 지천감상식 정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연못과 정교하게 배치된 돌,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명상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본당에서는 석가여래상을 참배하고, 독특한 형태의 렌게지형 등롱을 비롯한 사찰 내 여러 문화재도 살펴볼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직원의 엄격한 태도나 사진 촬영 제한, 이른 마감 시간 엄수 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는 언급이 있으며, 화장실 시설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되기도 한다.

렌게지에서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추천 장소들입니다.

렌게지에서 열리는 주요 연중 행사 정보입니다.

렌게지라는 사찰 이름은 현재의 터가 과거 에신 소즈(恵心僧都)가 발원하여 건립했던 동명의 천태종 폐사(廃寺) 자리였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정원의 연못은 한자 '물 수(水)' 자 형태로 만들어져 '스이지케이(水字形)'라고 불린다는 얘기가 있다.

정원 내 배 모양을 한 돌인 '후나이시(舟石)'는 보통 극락정토로 향하는 배를 상징하는 '데후네(出舟)' 형태로 배치되지만, 렌게지의 후나이시는 속세로 돌아오는 배를 뜻하는 '이리후네(入舟)' 형태로 만들어져 매우 드문 사례로 꼽힌다는 언급이 있다.

본당 앞에 있는 독특한 육각형 모양의 석등은 '렌게지형 등롱(蓮華寺形灯籠)'으로 불리며,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에도 시대 중기 이후 일본 정원에서 널리 사랑받았고 특히 다인(茶人)들이 선호했다고 전해진다.

산문 왼편에 있는 약 300기의 석불군은 교토 시덴(市電) 가와라마치선 부설 공사 중 발굴된 것으로, 과거 가모가와 강변은 전란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망자, 형사자들의 시신을 버리던 장소였는데,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던 석불들이 홍수로 매몰되었다가 발견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석불들은 대부분 대일여래상이며 중앙에는 지장보살상이 배치되어 있다.

경내의 종루에 걸린 범종에는 황檗종 제2대 조사인 모쿠안 쇼토(木庵性瑫)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우지 만푸쿠지(宇治萬福寺)의 범종과 같은 형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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